본문 바로가기

서평9

김연수, <소설가의 일> 리뷰 | 작법서는 아니지만, 읽고 나면 '쓰고' 싶어지는 책 읽게 된 이유은 어머니의 책장에 늘 꽂혀 있었던 책이다. 김연수 작가가 유명하다는 건 알았지만 왠지 손이 잘 안 가서 안 읽고 있다가이번 추석 연휴때 본가에 있으면서 너무 심심해서 집어 들게 되었다 이렇게 인덱스를 많이 붙이며 책을 읽는 게 오랜만이었다좋은 문장이 많아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요즘 소설이 잘 안 써지고 퇴고조차도 안 하는 시기라서 이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됐다. 작법서는 아니지만 소설은 이런 거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써야 함을 알 수 있었던 책김연수 작가의 위트가 녹아있어 책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인상적인 문장소설가에게 재능이란 인사기계나 기도기계 같은 것, 그러니까 마치 나 대신에 소설을 써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소설기계 같은 것이다. (중략) 재능이라는 소설기계는 소설을 만들지 않는다... 2025. 11. 10.
조중민, <암우> 리뷰 | "인간의 내면을 끈질기게 응시한 네 개의 거울" 책 표지미스터리한 느낌띠지 대신 책 표지에 띠지처럼 연출했다 띠지는 덜렁거려서 보관하기가 힘든데 이렇게 책 표지에 띠지를 포함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책 제목인 암우(暗愚)는 '사리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음.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다. '인간, 사랑, 본질을 관통하는 네 개의 이야기'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을 보기로 결심했다한 개인의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궁금해졌다 출판사페스트북: 원고를 직접 읽고 기획, 디자인, 편집, 마케팅까지 해주는 자비 출판 출판사(플랫폼)이다. 구성원 모두가 작가, 창작가라는 게 특징이다. 목차- 도태- 암우- PASTENT- 펙투스 사피엔스 후기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건 이다.아픈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나'는 양계.. 2025. 10. 26.
이희주, <크리미(널) 러브> 후기: 너무 재미있는 그녀의 마조히즘 이희주 작가 팬인 나로서는 이희주 작가 소설 모음집이 나온다는 건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했다. 표지 표지가 뭐랄까, 키치하다. 팝마트에 있는 볼살이 통통한 귀여운 피규어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냥 내가 팝마트를 좋아해서 그런듯)귀걸이 끝에 달린 구슬? 은 (피) 눈물처럼 보이기도...이희주의 작품 전반에 나오는 여자 인물들의 순애적이고, 열정적이고, 지독하게 외로운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은 일러스트다. 표지그림: RASUKU@i_rasuku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인 듯하다. 출판사: 문학동네 작품집이다 보니 이미 내가 읽은 작품도 있었다. 코멘터리북이 포함되어 있어 행복했다. 작가의 문답과, 작품들의 번외 편?를 볼 수 있다. 목차- 0302♡ - 최애의 아이- 마유미- 해.. 2025. 10. 20.
김학원, <편집자란 무엇인가> 책 리뷰 "책 만드는 사람이 갖춰야할 태도와 마음가짐"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를 읽었다. '편집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와 '편집자의 자세와 책임' 등 전반적인 걸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 도움이 되었던 문장을 발췌해 정리해 보겠다. '편집자란 무엇인가' 인상적인 문장(발췌) 저자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저자의 이력, 저서와 번역서, 주요 논문, 최근에 발표한 글이나 동향 등 저자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자료들을 검토한다. 저자는 자신의 가치와 장점을 제대로 읽는 사람을 신뢰한다. (p.38) 당장 계약할 생각에서 벗어나라. 당장 원고를 섭외하기보다는 조언을 구하고 다양한 흐름이나 정보, 지식을 얻는다. (p.49) 전화 없이 소통하는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다. 편지나 방문이다. 첫째는 이메일, 둘째는 저자의 특강이나 행사에 직접 참석한 후 인사를 하는 것이다. (.. 2025. 9. 11.
한강, <채식주의자> 해석 (가부장제, 사회적 억압, 등장인물 분석) 부제: 구조이론과 반영이론으로 본 책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으로 뛰어난 상징성과 구성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지금부터 구조이론과 반영이론을 바탕으로 소설을 해석해 보겠다. 구조 이론: 문학 작품 자체 안에서 일어나는 관계와 구조에 집중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예: 인물, 사건, 상징)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의미를 만드는지 분석하는 방법. 작품 내부의 '짜임새'와 '구조'가 핵심.반영 이론: 문학 작품이 현실 사회를 어떻게 드러내고 반영하는가에 집중.문학이 사회, 경제, 정치 등 현실 세계의 문제나 모순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관점. 1. 구조이론 『채식주의자』는 개별적으로 발표된 세 편의 중편소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을 연작소설로 묶은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2025. 9. 4.
이희주, <마유미> 리뷰: "아름다운 버추얼 휴먼을 향한 엇갈린 갈망"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읽게 된 이유이희주 작가의 책을 도장 깨기 하듯 읽고 있다. 버추얼 휴먼에 대한 이야기라 해서 신선하고 재밌을 것 같아 읽어봤다. 이번에는 아름다움의 대상이 남자가 아닌 여자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다.(이희주의 소설에서 아름다움의 대상은 남자인 경우가 많다. 예: 성소년, 나의 천사, 최애의 아이, 환상통 등) 책 표지위즈덤 하우스의 위픽 시리즈(단편 소설 시리즈) 중 하나인 위즈덤 하우스는 , , , 등의 책을 낸 출판사이다. 심플한 디자인이다. 흰 띠지에 제목이 있고, 표지에는 의 주제를 드러내는 핵심 문장이 사선으로 써져 있다.민음사 젊은 작가 시리즈도 그렇고, 각 출판사마다 시리즈의 표지 디자인 통일성을 신경 쓰는 것 같다. 딱 봐도 '이건 어디 출판사 시리즈다!' 하고 알아볼 수 있도록. .. 2025. 9. 2.